임시완 영화 '변호인' 고문 연기 후유증을 말하다
Q. 모 여배우가 성폭행장면을 연기한 뒤 트라우마를 호소한 일이 있었는데 시완씨는 고문장면을 연기하면서 트라우마가 생기지는 않았나? A. 연기라는게 배역에 완전히 몰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고문 피해자분들처럼 나에게도 트라우마가 생길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본을 받고나서 겁도 났고 특히 라면 국물을 부어서 고문하는 씬은 걱정도 많이 됐는데 다행히 스텝분들이 오셔서 랩으로 눈과 코를 덮어주셨다. 촬영이 시작되고 고문하시는 분들은 계속 국물을 붓는데 난 비경을 지르고 발버둥을 치다보니 국물이 랩 아래로 흐르면서 전부 입으로 들어오는거였다. 당시 고문을 당해 핼쑥해진 모습을 위해 살을 빼느라 식사도 못할 때였는데 라면 국물을 꼴깍꼴깍 받아먹으면서도 속으로 '아 이거 삼양라면이네' 했다. 평소 삼양라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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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29. 20:59